• ‘폐광지역’서 법정 명칭 공식 개편 후 첫 대규모 공론의 장… 8일 하이원 컨벤션호텔서 개막
  • 대한석탄공사 탄광 전면 폐광 속 3,540억 대체산업·청정 에너지·산업유산 IP화 심층 논의
  • 건의령 등 경계 갈등 딛고 ‘초광역 상생 거버넌스’ 재구축 분수령… 폐특법 2.0 미래 청사진 제시

[로컬라인=정선]

반세기 넘게 대한민국 근대화의 불꽃을 지폈던 석탄산업의 뒤안길에서, 마침내 ‘폐광’이라는 수세적 꼬리표를 떼어내고 미래 신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하는 대규모 정책 공론의 장이 열린다.

강원특별자치도와 석탄산업전환지역 4개 시·군(정선·태백·삼척·영월), 산업통상자원부, ㈜강원랜드는 오는 8일 정선 하이원리조트 컨벤션호텔에서 ‘2026 석탄산업전환지역 상생 발전포럼’을 공동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국가 에너지 정책 전환에 맞춰 법정 명칭이 기존 ‘폐광지역’에서 ‘석탄산업전환지역’으로 공식 개정된 이후 처음으로 지자체와 중앙정부, 핵심 공기업, 학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매머드급 행사다. 지난해 화순광업소에 이어 태백 장성광업소, 삼척 도계광업소까지 대한석탄공사 산하 탄광들이 모두 문을 닫은 역사적 전환기에 열려 지역사회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럼의 핵심 의제는 ‘포스트 석탄’ 시대를 열어갈 실질적인 대체산업 안착 방안이다. 태백 동점산단 일원에 추진 중인 1,200억 원대 청정메탄올 생산기지와 삼척의 액화수소 R&D 클러스터, 영월의 정원·소재 특화단지 등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3,540억 원 규모의 경제진흥개발사업을 차질 없이 본궤도에 올리기 위한 부처별 지원책이 집중 조명된다.

아울러 과거의 어두운 막장 기억을 문화적 자산으로 치환하는 ‘산업유산의 문화 IP화’도 주요 세션으로 다뤄진다. 영월 단종 문화콘텐츠의 세계화나 민둥산·가리왕산 등 천혜의 자연 인프라에 산업유산을 접목해 사계절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융복합 관광 전략이 테이블에 오른다. 강원랜드 역시 수조 원대 ‘K-HIT(하이원 통합관광) 프로젝트’와 연계한 폐광지 상생 투자 및 비카지노 경쟁력 강화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포럼은 최근 태백 건의령 대규모 산란계단지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삼척과의 수질·환경 대립 등 시·군 간 이해관계 충돌을 극복하고, 행정 경계를 허무는 ‘광역 상생 거버넌스’를 재구축하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하 갱도와 하천(오십천·골지천)을 공유하며 운명공동체로 묶여 있는 남부권 지자체들이 소모적 갈등을 멈추고 중앙정부를 상대로 단일 대오를 형성해야만 폐광지역개발기금의 안정적 확보와 초광역 교통망 조기 착공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포럼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과거의 희생을 보상받는 시혜성 논리에서 벗어나, 탄소중립과 미래 청정 에너지를 선도하는 전략적 거점으로서 전환지역의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와 지자체, 공기업이 머리를 맞대어 지역소멸을 막아서는 가장 단단한 상생 해법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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