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 동원탄좌 사북광업소 원형 보존한 복합문화공간 ‘M650’ 7일 공식 개관식 성료
- 30돌 석탄문화제 연계 ‘2026 탄광문화축제’ 10일까지 나흘간 사북 일원서 풍성한 향연
- 갱차 탑승·대형 주제공연·광부 먹거리 등 다채… 10월 한 달간 박물관 전면 무료 개방
[로컬라인=정선]
대한민국 산업화의 심장이자 광부들의 치열했던 삶과 땀방울이 서린 옛 사북 탄광이 역사와 예술을 품은 복합문화공간으로 부활해 마침내 공식적인 첫걸음을 내디뎠다.
강원랜드(대표이사 김도균)는 7일 강원 정선군 사북읍 일원에 조성된 탄광유산 문화공간 ‘M650’ 박물관의 공식 개관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개관식과 함께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사북 석탄문화제를 통합·확장한 ‘2026 탄광문화축제’가 사북 일원에서 나흘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김도균 강원랜드 대표이사를 비롯해 석탄산업전환지역 지자체 및 유관 기관 단체장, 광산진폐권익연대, 지역 주민 등이 대거 참석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축하했다.

‘M650’은 1962년부터 2004년까지 42년간 가동된 대한민국 대표 민영탄광인 동원탄좌 사북광업소가 해발 650m에 위치했다는 장소적 상징성에서 명명됐다. 강원랜드는 지난 2021년부터 기존 건물을 무리하게 철거하는 대신 사무실, 샤워실, 세화장(광부들이 발을 씻던 곳), 수갱타워, 650갱도 등 핵심 산업유산의 원형을 보존·재생하는 방식으로 리모델링을 진행해 왔다.
방문객들은 M650 박물관에서 안전등 충전실과 광부들의 작업 환경을 다룬 상설 전시는 물론, 실제 광부들이 탔던 갱차 탑승 체험, 권양기실을 개조한 이색 카페 등 현대적인 문화 휴식 공간을 함께 즐길 수 있다. 강원랜드는 이번 정식 개관을 기념해 10월 한 달간 박물관을 전면 무료로 개방하며, 매 주말 무료 상설 도슨트 해설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7일부터 10일까지 사북 일원(M650 박물관, 뿌리관, 650거리)에서는 ‘제30회 석탄문화제’와 연계된 ‘2026 탄광문화축제’가 성대하게 펼쳐진다. 지난 1일 650갱도 입구에서 엄수된 제30회 석탄문화제 산업전사 위령제에 이어 본격적인 문화 축제로 사북 전역을 달군다.

축제 기간 사북 곳곳에서는 탄광의 서사를 담아낸 대형 주제공연과 M650 거리예술공연, 석탄산업전환지역 상생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한 박효남 셰프와 함께하는 ‘광부 먹거리’ 체험존, 가을 정취를 즐기는 북크닉과 플리마켓, 별자리 토크쇼, ‘재즈 인 마인(Jazz in Mine)’ 등 다채로운 야간·체험형 콘텐츠가 마련돼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김도균 강원랜드 대표이사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뜨거운 역사가 깃든 바로 이 자리에 강원랜드가 M650 박물관을 공식 개관하게 돼 벅찬 감동과 함께 깊은 사명감을 느낀다”며 “지하 막장에서 묵묵히 헌신했던 석탄산업전사들의 땀방울을 소중히 기억하고 계승하며, 지역 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탄광의 숭고한 가치를 문화와 예술을 통해 새롭게 경험하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M650의 모태인 옛 동원탄좌 사북광업소는 강원특별자치도 문화유산 심의를 거쳐 현재 국가유산청의 국가등록문화유산 최종 심의를 앞두고 있어 향후 역사·문화적 위상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철거 대신 ‘보존과 재생’을 택한 M650의 정식 개관은 폐광지역이 스스로의 아픈 상처와 노동의 역사를 긍지와 미래 자산으로 치환해 낸 값진 결실이다. 특히 30돌을 맞은 사북 석탄문화제를 ‘2026 탄광문화축제’라는 광역 문화 플랫폼으로 결합한 이번 시도는 단순한 과거 추모를 넘어 체류형 문화 관광 생태계로 진화하는 모범적인 전환 모델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가등록문화유산 등재 추진과 더불어 검은 탄가루가 날리던 650m 고원이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과 연대의 문화 허브로 단단히 뿌리내리길 석탄산업전환지역 주민 모두가 바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