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개장해 10월 말까지 운영… 야간 경관 조명 및 깡통열차 등 이색 즐길 거리 풍성
  • 과거 포 사격장에서 공무원·주민의 땀방울로 일군 기적, 주변 상권 르네상스 견인
  • 한탄강 주상절리길 등 주변 자원 연계해 체류형 관광 허브로 비상… 상품권 환급도 확대

[로컬라인=철원]

한때 굉음을 내며 포탄이 떨어지던 삭막한 군사 훈련장이 15만 송이 꽃물결이 일렁이는 거대한 정원으로 완벽하게 탈바꿈했다. 철원군의 랜드마크로 확고히 자리 잡은 ‘고석정 꽃밭’이 지난 28일 가을 시즌의 문을 활짝 열고 오는 10월 말까지 관광객들에게 황홀한 가을 풍경을 선사한다.

약 15만㎡(약 4만 5천 평)의 거대한 부지를 가득 채운 고석정 꽃밭은 단순한 관람 시설을 넘어선다. 올해 가을 시즌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탄력적으로 운영되어, 한낮의 화사함은 물론 해 질 녘 조명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야간 경관까지 만끽할 수 있다. 곳곳에 마련된 어린왕자 전망대와 외곽 산책길, 그리고 장흥4리 마을공동체가 직접 운영하는 명물 깡통열차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제공한다.

지금의 고석정 꽃밭이 피어나기까지는 지역 주민과 공무원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밑거름이 됐다. 2016년 황무지 시절부터 굴착기와 트랙터를 직접 몰며 돌밭을 일궜고, 하루 5만 보를 걸으며 화훼 농가와 품종을 조율한 끝에 2021년 정식 개장이라는 결실을 보았다. 그 결과, 허허벌판이던 주변으로 식당과 카페가 속속 들어서고 인근 도로에 2km에 달하는 차량 정체가 빚어지는 등 철원 상권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꽃밭의 폭발적인 인기는 철원 관광 전반의 시너지로 이어지고 있다. 꽃밭 개장 기간 인근 한탄강 주상절리길 방문객이 20~30% 급증함에 따라, 철원군은 방문객의 발길을 지역 소비로 묶어두기 위해 철원사랑상품권 환급 규모를 지난해 10억 7,000만 원에서 올해 13억 원으로 대폭 늘렸다.

김동일 철원군수는 “고석정 꽃밭은 단순한 꽃구경 장소를 넘어 지역 관광 이미지와 경제를 동시에 키우는 핵심 공간”이라며 “은하수교, 한탄강 주상절리길 등 주변 자원과 연계해 철원의 매력을 한층 더 깊게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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