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선군 북평면, 20년 만에 태어난 아기 등 2명 백일잔치 지역사회가 함께 열어
- 정선군, 농어촌 기본소득 도입 후 47년 만에 인구 증가세 전환… 지역소멸 극복 모범사례
- 화천군도 정선 이어 도내 두 번째 기본소득 첫 지급, 1인당 월 15만 원씩 2년간 지원
[로컬라인=정선·화천]
인구 소멸 위기에 내몰렸던 강원도의 농촌 마을들에 오랜만에 활기찬 아기 울음소리가 퍼지고 있다. 지자체가 선도적으로 도입한 ‘농어촌 기본소득’이 주민들의 정주 여건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새로운 생명의 탄생까지 이끌어내는 강력한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20년 만의 새 생명, 마을 전체가 나선 백일잔치 정선군 북평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26일 북평면복지회관에서 올해 태어난 아동 2명의 첫 백일을 축하하는 ‘우리동네 아기 첫걸음 백일잔치’를 개최했다. 행사의 주인공은 지난 2월 문곡리에서 태어난 김서윤 군과 4월 장열2리에서 태어난 이지안 양이다.

특히 김서윤 군은 ‘한반도 마을’로 불리는 문곡리에 무려 20년 만에 찾아온 새 생명이라는 점에서 벅찬 환영을 받았다. 지역사회의 특화사업비와 주민 재능기부로 차려진 백일상 앞에는 이승환 북평면장을 비롯한 주민 20여 명이 모여 두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기원했다. 이러한 출생 경사는 10년 만에 아이가 태어난 화암면 백전리를 비롯해 임계면 등 정선군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정선이 증명하고 화천이 잇는 ‘기본소득’의 마법 정선군에 불고 있는 이 같은 긍정적인 변화의 중심에는 선도적인 인구 방어 정책이 있다. 정선군은 농어촌기본소득 시행 이후 무려 47년 만에 인구 증가세로 전환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경제적 지원이 청년의 정착과 새로운 가정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낸 것이다.
정선군의 성공적인 선례에 힘입어 화천군도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화천군은 지난 28일부터 강원도 내에서 두 번째로 주민 1인당 월 15만 원의 농어촌 기본소득 지급을 본격 시작했다.

지급 대상은 2만 2,886명으로, 2027년까지 2년간 지역사랑 상품권으로 지급된다. 총사업비 626억여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주민 생활 안정을 넘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첫 지급일에는 우상호 도지사와 김세훈 화천군수가 화천전통시장을 찾아 기본소득 카드로 결제를 진행하며 지역 내 소비 확산 캠페인을 벌였다.
기본소득을 통한 정주 여건 혁신이 지역을 어떻게 살릴 수 있는지, 강원도의 과감한 실험이 지방소멸 극복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