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백시, 건의령 인근 40ha 부지에 ‘가농바이오’ 초대형 양계장 유치 추진
- 170억 보조금 지원 거론 속, 악취·백두대간 훼손·오십천 오염 우려 확산
- 인접한 삼척 도계 주민 피해 불가피… “일방적 추진 멈추고 전면 재검토해야”
[로컬라인=태백·삼척]
태백시가 건의령 인근에 초대형 양계시설 유치를 추진하면서, 인접한 삼척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환경 훼손과 심각한 악취 피해를 우려하는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단순한 지자체 간의 이견을 넘어, 생존권과 환경권을 둘러싼 중대한 지역 갈등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 태백시, 170억 보조금 얹어 초대형 양계장 유치 추진 태백시는 최근 건의령 인근에 약 40ha(헥타르) 규모의 부지를 조성, 초대형 양계시설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업체는 경기도 포천에서 이미 악취 민원 등으로 지역사회와 거센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진 ‘가농바이오’다. 태백시는 해당 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약 170억 원 규모의 막대한 보조금과 기반 시설까지 선뜻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공공재원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그 이면의 비용까지 종합적으로 따져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 백두대간 훼손 및 오십천 수질 오염 우려 ‘최고조’ 환경적 피해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는 더욱 심각하다. 사업 예정지가 백두대간 인근에 위치해 있어, 무려 40ha에 달하는 거대한 부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산림 및 생태계 파괴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대규모 축산시설 운영에 따른 막대한 지하수 사용으로 수자원 고갈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며, 삼척시민의 핵심 식수원 중 하나인 오십천의 수질까지 오염시킬 수 있다는 불안감이 팽배하다.
■ “악취 피해는 삼척으로”… 일방적 행정에 커지는 불만 지리적 입지 여건상 사업이 강행될 경우, 악취 등 직접적인 환경 피해는 인접한 삼척시 도계읍 주민들이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백시가 생활권이 맞닿은 삼척시나 인근 주민들과의 충분한 사전 설명이나 의견 수렴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여기에 해당 양계시설이 인력 투입을 최소화하는 ‘스마트 축산’ 방식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자체가 막대한 혈세를 들이고 환경 부담까지 짊어지더라도 정작 기대했던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 회의론이 지배적이다.
삼척 지역사회단체는 시내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고 사업 추진에 앞서 ▲40ha 부지 조성에 따른 백두대간 훼손 여부 ▲지하수 고갈 가능성 및 오십천 수질 영향 ▲악취 발생 및 확산 범위 ▲실질적인 고용 창출 효과 ▲170억 원 규모 보조금 지원의 적정성 등에 대해 투명한 공개와 철저한 검증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청정 자연을 훼손하고 이웃 지자체에 피해를 전가하는 근시안적인 기업 유치는 전면 재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