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36차 이사회서 ‘2027~2031 중장기 경영목표안’ 의결… 2035년 지향 전략 체계로 전면 개편
  • 매출 3조 원·ESG 및 지역경제 기여도 S등급 선언… 신임 김도균호 ‘글로벌 공공형 복합리조트’ 시동
  • 구체적 로드맵·투자 재원 조달 설명 숙제… ‘카지노 규제’ 방파제와 지역 체감 성과 창출이 관건

[로컬라인=정선]

강원랜드가 신임 대표이사 체제 출범 이후 전사 매출 3조 원 달성과 지역경제 기여도 최고 등급을 정조준한 새로운 중장기 경영 청사진을 확정했다.

단순한 카지노 수익 극대화를 넘어 석탄산업전환지역의 경제 활성화라는 공공기관의 책무를 실질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지가 향후 경영 성패를 가를 핵심 잣대로 떠올랐다.

강원랜드는 26일 본사에서 제236차 이사회를 열고 ‘2027~2031년 중장기 경영목표안’ 등 3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기존 ‘2030 경영전략’을 2035년을 지향하는 미래지향적 체계로 전환하고, 기관의 비전과 핵심가치, 경영목표, 전략과제를 전면 재정비한 것이 핵심이다.

새 비전으로는 ‘국민에게는 즐거움, 지역에는 활력을 더하는 글로벌 공공형 복합리조트’가 낙점됐다. 핵심가치는 기존 ‘존중·안전·윤리·실용·도전’에서 ‘행복·상생·혁신·책임’으로 재편했다.

경영목표에는 ▲전사 매출 3조 원 달성을 필두로 ▲고객만족도(PCSI) 매우우수등급 ▲ESG 평가 통합 S등급 ▲KL-지역경제 기여도 S등급 획득이 명시됐다. 이를 뒷받침할 4대 전략 방향으로는 ‘체험형 관광 경쟁력 확보’, ‘건전한 엔터테인먼트형 카지노 실현’, ‘석탄산업전환지역 활력 제고’, ‘지속성장을 위한 기업가치 제고’를 확정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중장기 경영목표안 외에도 ‘2026년도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안’과 ‘그랜드호텔 직원식당 확장 이전 조정안’도 함께 원안대로 처리됐다.

■ ‘김도균호’ K-HIT 드라이브 본격화… 공공성과 수익성 균형 모색

이번 경영전략 개편은 지난달 공식 취임한 제11대 김도균 대표이사의 경영 철학이 본격적으로 제도화된 결과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글로벌 공공형 복합리조트 대도약’과 ‘대한민국 최고의 상생 플랫폼 구축’을 천명하며, 수조 원대 대규모 투자사업인 ‘K-HIT(하이원 통합관광) 프로젝트’의 실행력 제고를 약속한 바 있다. 이달 초 외부 전문가와 노동조합, 청년·여성 직원이 참여하는 ‘조직진단혁신위원회’를 전격 가동해 조직 및 인사제도 개선과 K-HIT 주요 정책과제의 타당성 검토에 착수한 것도 이번 중장기 전략 수립과 궤를 같이한다.

특히 이번 목표에서 가장 두드러진 대목은 ‘KL-지역경제 기여도 S등급’을 전사 핵심 경영목표에 전진 배치했다는 점이다. 강원랜드는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 37억 원을 출연해 석탄산업전환지역 기업 이전 및 육성을 지원하고, 협력사 근로자 1,400여 명의 복지 향상을 위한 상생 기금을 조성하는 등 공적 기여를 확대해 왔다.

■ 실현 로드맵·재원 조달 등 향후 세부계획 주목… 규제 리스크 속 지역 체감 성과 관건

다만 장밋빛 청사진에 걸맞은 ‘구체적 실행 로드맵’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이번 이사회 발표에서는 3조 원 매출 목표의 연도별 세부 달성 경로와 투자 재원 조달 계획, 그리고 ‘지역경제 기여도 S등급’의 객관적인 산정 및 평가 기준이 상세히 공개되지 않았다.

대내외적 경영 여건 역시 녹록지 않다. 강원랜드는 감가상각비와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최근 금융당국의 카지노 고객확인제도(AML) 확대 추진 움직임 등으로 카지노 영업 위축 및 폐광지역개발기금 축소 우려라는 거센 규제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일본 오사카 등 주변국 대형 복합리조트들의 개장이 임박하면서 아시아 레저 시장 내 차별화된 관광 경쟁력 입증도 절실하다.

지역사회 관계자는 “강원랜드가 내건 매출 3조 원과 지역 기여도 최고 등급이라는 비전이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사북·고한 등 폐광지역 골목 상권과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낙수효과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야 한다”며 “향후 발표될 연도별 투자 규모와 세부 사업 추진 일정에서 공기업의 진정성 있는 실행력이 증명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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