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UCCN 음악 분야 예비회원도시 선정… 2029년 정회원 목표 순항
  • 시 단위 제한 규정 깬 쾌거… 군 단위 자치단체 참여 이끈 끈질긴 행정력 결실
  • 가리왕산·민둥산 웰니스 인프라에 아리랑 음악 융합… 글로벌 체류형 문화관광 도약

[로컬라인=정선]

민초들의 한과 숨결이 굽이치는 아우라지 물길을 따라 흘러온 ‘정선아리랑’이 마침내 세계 무대를 향한 공식 비상에 나선다. 강원 정선군이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 음악 분야의 대한민국 공식 예비회원도시로 승인받았다.

정선군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로부터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NESCO Creative Cities Network) 음악 분야 예비회원도시’ 가입을 최종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창의도시는 문학·음악·공예·민속예술 등 7개 분야에서 문화적 자산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이끄는 세계적 도시 네트워크다.

특히 이번 승인은 기존 규정상 시(市) 단위 이상 지자체로 한정되었던 유네스코 창의도시 신청 자격을 정선군이 문화체육관광부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군(郡) 단위 자치단체도 도전할 수 있도록 관련 지침 개정을 이끌어낸 끝에 거둔 값진 결실이다. 인구감소지역의 열악한 행정 한계를 딛고 지역 고유의 문화 경쟁력만으로 중앙과 국제 기준의 벽을 허문 획기적인 사례로 꼽힌다.

정선군은 (재)정선아리랑문화재단과 긴밀한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정선아리랑의 세계화를 위한 로드맵을 가동한다. ▲정선아리랑 디지털 글로벌 아카이브 구축 ▲해외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독일 하노버, 영국 글래스고 등)와의 크로스오버 교류 공연 ▲아리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의 음악 페스티벌 개최 등을 단계적으로 밟아나갈 예정이다. 군은 내년도 국내 추천도시 심사를 거쳐 오는 2029년 파리 유네스코 본부 정회원 도시로 최종 입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예비회원 승인은 정선군이 가을 단풍철을 맞아 추진 중인 ‘사계절 웰니스 문화관광’ 전략에 강력한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올림픽 유산인 가리왕산 케이블카, 공공디자인 장관상에 빛나는 민둥산 억새꽃 등 천혜의 자연 인프라에 ‘유네스코 음악’이라는 고품격 문화 자산이 결합함으로써, 국내 관광객뿐만 아니라 외국인 배낭여행객과 문화 노마드를 유인하는 독보적인 로컬 브랜딩 효과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

단순히 과거의 소리를 박물관에 보존하는 차원을 넘어, 군민의 자긍심을 세계적 문화 지식재산(IP)으로 전환하려는 정선군의 시도는 문화예술이 지역소멸을 막아서는 가장 품격 있는 방파제가 될 수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군 단위라는 제도적 장벽을 넘어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예비회원으로 당당히 인정받은 것은 정선아리랑을 지켜온 모든 군민의 위대한 승리”라며 “정선아리랑의 독창적인 선율에 현대적 콘텐츠를 융합해 2029년 정회원 가입을 차질 없이 달성하고, 세계인이 아리랑을 듣고 쉬기 위해 찾아오는 글로벌 문화도시 정선을 완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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