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성내동성당서 학술대회… 1950~60년대 탄광촌 영세민 구호 역사 체계적 고증
- 성골롬반외방선교수녀회 헌신과 근대 의료 건축사적 보존 가치 집중 조명
- 국보 죽서루·성내동성당 잇는 삼척 원도심 인문학 도보 순례길 거점 육성
[로컬라인=삼척]
한국전쟁 직후 척박했던 환경 속에서 폐광지 광부들과 가난한 피란민들의 질병을 헌신적으로 치료했던 삼척의 근현대 의료 유산이 도 등록문화유산 지정을 통해 역사적 가치를 재평가받는다.
삼척시는 오는 10월 23일 오후 2시 성내동성당 진야고보관에서 ‘삼척 (구)성 요셉의원 도 등록문화유산 지정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가톨릭 성골롬반외방선교수녀회가 1950년대 후반 설립해 의료 사각지대를 보듬었던 성 요셉의원의 역사적·건축학적 가치를 규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성 요셉의원은 결핵과 진폐증, 풍토병으로 고통받던 도계·원덕 일대의 탄광 노동자와 영세민들을 위해 무료 진료와 약품 배급을 펼쳤던 동해안 근대 보건의료의 요람이다. 당시 원형을 간직한 단층 석조 및 콘크리트 복합 구조물은 근대 병원 건축 양식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실물 사료로 평가받는다.
학술대회에서는 근현대 의료사 전공 학자들과 건축사 전문가들이 참여해 ▲성 요셉의원의 건립 배경과 의료 구호 활동의 사회사적 의미 ▲건축적 특징과 보존 및 실측 현황 ▲향후 도 등록문화유산 지정 이후의 체계적 보존·활용 로드맵을 심도 있게 논의한다.
삼척시는 이번 학술대회를 기점으로 (구)성 요셉의원의 강원도 등록문화유산 지정을 신속히 매듭짓고, 관동팔경 국보 죽서루와 국가등록문화재 성내동성당(제141호)을 잇는 ‘삼척 원도심 근현대 인문 순례길’ 핵심 거점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단순 관람형 유적을 넘어 사랑과 나눔의 공동체 정신을 되새기는 다크 투어리즘 콘텐츠로 외연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삼척시 관계자는 “성 요셉의원은 가장 절망적인 시기에 인간의 존엄을 지켜냈던 삼척 현대사의 숭고한 흉터이자 등불”이라며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지역의 숨은 근대사를 널리 알리고 문화유산의 제도적 보호와 역사 관광 자원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