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백산 적멸보궁 정암사, 23일부터 사흘간 ‘2026 개산문화제’ 봉행
  • 자장율사 개산재·수리취떡 나눔·산사음악회 및 학술 심포지엄 다채
  • 운탄고도 1330·만항재 단풍 연계… 폐광 고원지대 가을 웰니스 체류 관광 견인

[로컬라인=정선]

신라의 고승 자장율사가 창건한 천년 고찰이자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 정선 정암사가 창건 1381주년을 맞아 깊어가는 가을 산사를 문학과 선율로 물들인다.

대한불교조계종 정암사는 오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국보 제332호 수마노탑과 정암사 경내 일원에서 ‘2026 정암사 개산문화제’를 전격 봉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자장율사의 창건 정신과 문화유산의 가치를 기리고, 광산 노동의 고단함을 위로해 온 사찰의 역사적 상생 서사를 현대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화제 첫날인 23일에는 창건주 자장율사의 뜻을 되새기는 개산재를 시작으로 지역 무사안녕을 비는 헌공 의식이 거행된다. 이어 주말 동안에는 함백산 가을 단풍을 배경으로 국내 정상급 국악·클래식 음악가들이 참여하는 산사음악회, 수마노탑 축조 양식과 보존 가치를 다루는 학술 심포지엄,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정선 수리취떡 빚기 및 탁본 체험 등이 풍성하게 펼쳐진다.

특히 이번 행사는 민둥산 억새꽃과 가리왕산 단풍에 집중되던 가을 산행객들의 발길을 함백산 만항재와 운탄고도 1330 트레킹 코스로 분산·확장시키는 핵심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해발 1,000m 고원에 자리한 정암사의 청정 자연환경과 문화예술이 결합되면서, 인근 고한 골목길 정원마을과 사북 전통시장 등 폐광지 상권으로 관광객이 머물고 소비하는 체류형 웰니스 관광 벨트가 한층 탄탄해질 전망이다.

정암사 관계자는 “수마노탑이 품은 천년의 평온과 지혜가 오늘날 바쁜 일상과 전환기의 피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쉼표가 되길 바란다”며 “지역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문화 축제로 가꿔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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