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내 20여 개 공·사립 박물관 소장 유물 1만 5,000여 점 3D 정밀 디지털화
  • 단종·김삿갓 서사 넘어 지붕 없는 박물관 도시 전체를 ‘문화 빅데이터(IP)’로 자산화
  • 온라인 가상전시관 및 청년 로컬 크리에이터 굿즈·교육 콘텐츠 개발 마중물

[로컬라인=영월]

전국 유일의 ‘박물관 고을 특구’ 강원 영월군이 수십 년간 축적해 온 방대한 박물관 소장 유물과 역사 사료를 첨단 3D 디지털 데이터로 영구 보존하고, 이를 지역의 미래 먹거리인 문화 지식재산(IP)으로 확장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영월군은 관내 20여 개 공·사립 박물관이 보유한 핵심 소장품 1만 5,000여 점을 대상으로 정밀 입체 스캔 및 고해상도 디지털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박물관 유물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사업’ 연구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영월은 곤충, 화석, 아프리카 미술, 라디오, 현대미술 등 다채로운 테마의 사립박물관들이 군 전역에 자리 잡고 있어 ‘지붕 없는 박물관 도시’로 불려왔다. 하지만 개별 박물관 운영자의 고령화와 재정적 한계, 노후화된 수장고 환경 탓에 귀중한 소장품들이 훼손되거나 체계적으로 전승·활용되지 못한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군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실물 유물을 왜곡 없이 디지털 트윈화하는 표준 아카이빙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구축된 데이터는 향후 시공간 제약 없이 전 세계인이 관람할 수 있는 ‘영월 메타버스 박물관’의 가상 전시 콘텐츠로 공개되며, 초·중·고교 원격 역사·과학 교육 교재로도 무상 지원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영월군이 심혈을 기울여 온 단종문화제와 김삿갓 문학 자원에 이어, 분산돼 있던 박물관 자원을 하나의 강력한 ‘영월 문화 슈퍼 IP’로 집약시키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디지털화된 유물 디자인 소스는 지역 청년 크리에이터와 로컬 공방에 개방되어 감각적인 관광 굿즈, 미디어아트, 모바일 게임 등 고부가가치 2차 창작물로 재탄생하게 된다.

영월군 관계자는 “박물관 소장 유물을 수장고 안에 가둬두지 않고 디지털 자산으로 개방할 때 비로소 박물관 고을의 진정한 가치가 빛을 발한다”며 “소장품의 영구 보존은 물론, 청년 창업과 연계된 지속 가능한 로컬 문화산업의 핵심 엔진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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