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0년대 초 채산성 악화 폐광 딛고 32년 만에 상업 생산 본격 돌입
- 세계 최대급 매장량 바탕… 미국 GTP사 등에 정광 90% 이상 장기 공급 계약
- 태백 핵심광물 산단·삼척 수소 연계… 강원 남부 ‘첨단 미래 전략소재 벨트’ 도약
[로컬라인=영월]
과거 대한민국 수출의 70% 이상을 책임지며 국가 경제 발전의 기틀을 놓았으나 1990년대 초 중국의 저가 공세에 밀려 불이 꺼졌던 영월군 상동 텅스텐 광산이 32년 만에 기적처럼 부활했다.
영월군에 따르면 상동 텅스텐 광산의 광업권을 보유한 알몬티대한중석은 친환경 현대식 선광 공장과 지하 갱도 인프라 구축을 완벽히 매듭짓고, 글로벌 시장을 향한 고품위 텅스텐 정광 상업 생산에 본격 돌입했다고 26일 밝혔다.
상동 광산은 확인된 매장량만 수천만 톤에 달해 전 세계 공급망을 좌우할 수 있는 세계 3대 텅스텐 광산 중 하나로 꼽힌다. 텅스텐은 반도체 초미세 공정, 방위산업 미사일 탄두, 항공우주 특수합금, 전기차 배터리 등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대표적인 10대 핵심 전략 광물이다. 현재 전 세계 채굴량의 80% 이상을 중국이 독점하고 있어 자원 무기화 우려가 극에 달한 시점에 터져 나온 상업 생산 소식에 국제적인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운영사 측은 이미 생산될 텅스텐 정광의 90% 이상을 미국 최대 공구소재 기업인 글로벌 텅스텐 앤 파우더스(GTP) 등에 공급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폐광 이후 인구 유출과 상권 붕괴로 극심한 침체를 겪던 영월 상동읍 일대는 이번 재가동으로 기술 인력과 운영 인력 수백 명이 상주하게 되면서 주거단지 신축과 골목 상권 회복 등 거대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성과는 태백 장성지구의 3,540억 원 규모 미래 핵심광물 산업단지와 삼척의 액화수소 R&D 특화단지를 유기적으로 잇는 결정적 고리가 될 전망이다. 석탄 산업 종료 이후 활로를 모색하던 강원 남부권 폐광지역이 국가 미래 첨단산업의 원자재를 자급하고 수출하는 ‘대한민국 전략소재 수도’로 완벽히 체질을 개선하게 됐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상동 텅스텐 광산의 재가동은 단순한 광업의 부활을 넘어 국가 핵심광물 안보를 지키고 지역소멸을 막아서는 역사적인 쾌거”라며 “채굴과 정제를 넘어 이차 가공과 연구시설까지 지역 내에 집적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