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종 유배지 청령포·세계유산 장릉,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흥행 맞물려 인기 폭발
  • 군, 18일 청령포서 ‘100만 번째 관람객 환영식’ 개최… 문화 IP 브랜딩 성과 가시화
  • 단순 참배 넘어선 융복합 역사·생태 관광 벨트 구축 및 체류형 인프라 확장 속도

[로컬라인=영월]

비운의 소년 군주 단종의 애달픈 역사가 깃든 영월의 대표 문화유산 장릉과 청령포가 2026년 누적 관람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전국구 문화관광 명소로서의 위상을 입증했다.

영월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장릉과 명승 제50호 청령포의 올해 총 관람객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섬에 따라 지난 18일 청령포 현장에서 ‘100만 번째 관람객 환영 기념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서는 김길수 영월군수가 100만 번째 행운의 주인공에게 꽃다발과 특산물 기념선물을 직접 전달하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번 100만 관람객 돌파는 최근 단종의 비극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조명해 국내외 영상 시장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열기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영화를 통해 단종의 삶과 영월의 수려한 자연풍광을 접한 관객들의 호기심이 실제 현장 방문으로 이어진 셈이다. 삼면이 서강 물줄기에 둘러싸인 천혜의 유배지 청령포와 단종의 능침인 장릉은 교과서 속 박제된 유적을 넘어, 방문객들이 역사적 비장미와 울창한 송림의 휴식을 동시에 경험하는 웰니스 힐링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영월군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단종의 서사를 지역의 지속 가능한 핵심 문화 지식재산(IP)이자 도시 브랜드로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단순히 문화재 구역을 둘러보고 나가는 1회성 관광에서 탈피해, 인근 청령포원과 동강 둔치, 서부시장 등 원도심 상권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역사문화 걷기길과 야간 테마 투어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역사적 슬픔을 문화 콘텐츠의 강력한 에너지로 승화시켜 100만 관람객을 끌어모은 영월의 전략은, 고유의 인문 자원을 어떻게 체류형 생활인구와 상권 매출로 연결할 것인가를 명확히 보여주는 지방소멸 대응의 대표적 성공 모델이다. 단종이라는 고유의 서사가 스크린과 공간 브랜딩을 거쳐 지역 전체의 경제적 부가가치로 환원되는 구조가 안착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김길수 영월군수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계기로 장릉과 청령포뿐 아니라 영월의 깊은 역사에 애정을 품고 찾아주신 관광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 자원을 품격 있게 다듬어 방문객들이 다채로운 체험을 누릴 수 있도록 관광 편의와 콘텐츠를 끊임없이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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