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천 년 물살과 모래가 깎아낸 원통·항아리형 침식 지형… 천연기념물 제543호 지질유산 가치 입증
  • 요선정·법흥사·젊은달와이파크 등 주변 인문·생태 자원 풍부… 가을 단풍철 웰니스 여행지로 제격
  • 10월 21~22일 동강시스타서 ‘2026 전국 지질공원 한마당’ 개최… 섶다리 축제·지오뮤지엄 연계 풍성

[로컬라인=영월]

가을 단풍이 물들어가는 10월, 주천강 맑은 물줄기와 백색 화강암이 수천 년의 세월 동안 빚어낸 영월의 신비로운 천연 암반 지형이 강원특별자치도를 대표하는 이달의 명소로 이름을 올렸다.

강원특별자치도는 도내 우수한 자연생태 자원을 널리 알리고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2026년 10월 ‘지질·생태명소’로 영월군 무릉도원면에 자리한 「요선암 돌개구멍」을 최종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돌개구멍(포트홀, Pothole)’은 화강암 암반의 오목한 틈에 들어간 자갈과 모래가 휘몰아치는 거센 물살을 따라 오랜 시간 소용돌이치며 바위를 깎아내 형성된 침식 지형이다. 요선암 돌개구멍은 주천강 상류 너럭바위 위에 크고 작은 원통형과 항아리형 구멍들이 마치 거대한 예술 조각품처럼 군락을 이루고 있어, 흐르는 유수에 의한 암석 침식 과정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는 학술적 보고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지질학적·경관적 가치를 높이 인정받아 지난 2013년 천연기념물 제543호로 지정됐으며, 2017년에는 ‘강원고생대 국가지질공원’ 지질명소로 공식 등재되어 영월의 핵심 자연유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요선암 돌개구멍이 위치한 무릉도원면과 주천면 일대는 가을 정취와 인문·예술이 어우러진 연계 관광 인프라가 탄탄하다. 암반 바로 위 언덕에는 통일신라의 고승 자장율사와 조선 명필 양사언의 전설이 서린 정자 ‘요선정’과 마애여래좌상이 고즈넉하게 서 있으며, 사자산 법흥사와 법흥계곡, 복합문화예술공간 ‘젊은달와이파크’ 등이 지척에 포진해 있어 당일 및 1박 2일 웰니스 힐링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풍성한 10월 행사와 배움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인근 한반도면 영월지오뮤지엄(국가지질공원 탐방객센터)에서는 5억 년 전 고생대 바다였던 영월의 지형과 지질 역사를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다.

아울러 오는 10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영월 동강시스타리조트 및 강원고생대 국가지질공원 일원에서 전국 16개 지질공원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2026년 지질공원 한마당’이 개최돼 해설사 경연대회와 지오파트너 부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10월 말부터 11월 초 사이에는 주천면 판운쉼터 앞 광장과 수변에서 전통 방식으로 재현한 섶다리를 건너보는 ‘주천 판운 섶다리(쌍섶다리) 축제’도 예정되어 있어 가을 나들이의 묘미를 더할 전망이다.

강원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영월 요선암 돌개구멍은 거센 강물이 단단한 화강암을 깎아내며 만든 자연의 웅장한 생명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대표 지질명소”라며 “선선한 가을바람과 붉게 물드는 단풍을 벗 삼아 영월의 아름다운 자연과 살아 숨 쉬는 지질·생태유산을 직접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