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발 1,119m 능선 수놓은 전국 5대 억새 군락지… 초가을 은빛 장관 연출
- 공공디자인대상 문체부 장관상 빛나는 ‘자연의 겹’ 디자인 인프라 돋보여
- 가리왕산 케이블카·사북 650거리 잇는 ‘체류형 웰니스 코스’로 지역 상권 견인
[로컬라인=정선]
가을의 전령사 은빛 억새가 백두대간의 능선을 하얗게 물들이기 시작하면서, 강원 정선군의 대표 명소 민둥산이 가을 낭만과 힐링을 찾는 전국 산악인과 관광객들의 발길로 활기를 띠고 있다.
해발 1,119m의 정선 민둥산은 산 정상부 약 66만㎡(20만 평)에 걸쳐 끝없이 펼쳐지는 억새꽃 군락지로, 가을철이면 은빛에서 금빛으로 옷을 갈아입는 장관을 연출해 대한민국 5대 억새 명소로 손꼽힌다. 9월 중순을 넘어서며 억새꽃이 본격적으로 개화하기 시작하자, 선선한 고원 기후 속에서 가을의 문턱을 만끽하려는 탐방객들의 발걸음이 주말마다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민둥산은 단순한 자연경관 감상을 넘어 고품격 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정선군이 추진한 ‘민둥산 장소 브랜딩·명소화 사업’이 ‘2026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그 예술적 가치와 공공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산세의 굽이치는 능선을 모티브로 한 브랜드 아이덴티티(BI)와 자연 경관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내후성 코르텐강 소재의 랜드마크 시설물, 세련된 안내 쉼터 등은 등산객들에게 한층 쾌적하고 몰입감 넘치는 생태 탐방 환경을 선사하고 있다.
정선군은 민둥산의 가을 억새꽃 명성을 인근 관광 거점과 촘촘히 엮어 지역 내 체류 시간을 늘리는 입체적인 관광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탐방객들은 낮 시간대 민둥산 억새 능선을 트레킹한 뒤, 올림픽 유산인 가리왕산 케이블카를 이용해 백두대간의 웅장한 가을 숲을 조망하고, 해 질 녘에는 인근 사북 650거리의 야간 먹거리 골목과 고한 골목길 정원을 찾는 연계 동선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연계 관광의 흐름은 가을철 등산객이 정선에 머무르지 않고 빠져나가던 당일치기 관광의 한계를 극복하고, 사북과 고한 등 폐광지역 원도심 상권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자연 억새 군락에 세련된 공공디자인을 덧입히고 이를 도심 상권의 야간 콘텐츠와 결합한 시도는, 계절적 성수기에 편중된 지역 관광을 사계절 체류형 웰니스 관광으로 전환하는 모범적인 로컬 브랜딩 사례로 평가받는다.
정선군 관계자는 “민둥산 억새는 9월 하순부터 10월 중순까지 절정을 이루며 가장 눈부신 풍광을 뽐낼 것”이라며 “단풍과 억새가 어우러지는 청정 고원 정선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잊지 못할 가을 추억을 남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