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척 동해왕 이사부축제·태백 관악대축제 주말 도심 무대 달궈
- 정선 가리왕산 숲속 야외 영화제 개막… 영월은 정원축제 맞이 채비 한창
- 선선한 초가을 날씨 속 역사·음악·생태 어우러진 ‘체류형 로컬 페스타’ 절정
[로컬라인=종합]
완연한 초가을 정취가 백두대간을 물들이는 9월 둘째 주, 강원 남부 4개 시·군(삼척·태백·정선·영월)이 각 지역의 고유한 역사와 자연, 문화예술을 결합한 다채로운 가을 축제로 외지 관광객과 주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먼저 삼척에서는 해양 개척의 역사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2026 삼척 동해왕 이사부축제’가 지난 11일 오십천 장미공원 특설무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리고 주말 내내 관람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1,500년 전 신라 장군 이사부의 우산국 복속 출정을 기념하는 이번 축제는 오십천 수변을 화려하게 수놓는 야간 드론 라이트쇼, 사자탈 만들기 체험, 시민 가요제 등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호흡하는 도심형 야간 축제로 진화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해발 700m 청정 고원 도시 태백에서는 웅장한 금빛 선율이 가을밤을 적신다. 한국관악협회 태백지부가 주최하고 태백시와 강원랜드가 후원하는 ‘제4회 태백관악대축제’가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태백문화광장에서 펼쳐진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정상급 윈드오케스트라와 마칭밴드, 색소폰 앙상블이 도심 한복판에서 무료 야외 공연을 선보이며, 인근 황지연못 야시장과 연계해 구도심 골목상권에 훈훈한 온기를 더하고 있다.
정선에서는 올림픽 유산인 가리왕산의 숲속 밤공기를 만끽하는 이색 문화 행사가 열린다. 정선군은 12일과 13일 양일간 가리왕산 케이블카 하부 복합문화공간 ‘알파인플라자’ 야외 잔디광장에서 ‘가리왕산 숲속 야외 영화제’를 전격 개최한다. 주간 케이블카 탑승객들이 해질녘 스크린 앞에 모여 영화를 감상하고 인근 숙소로 이어지는 체류형 야간 콘텐츠로, 청정 고원의 선선한 밤기후를 관광자원화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사북읍 650거리 일원에서도 주민총회 1위 의제로 선정된 ‘음악과 웃음이 들리는 거리’ 거리공연이 이어지며 지역 곳곳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영월군은 유적지와 도심을 잇는 친환경 관광 인프라를 정비하고 대규모 정원 축제 맞이에 분주하다. 군은 관내 대표 명소인 청령포원과 단종 유적지 일원의 야간 조망을 단장하는 한편, 가을철 본격 개최될 정원산업박람회를 앞두고 300여 명의 군민 자원봉사단을 조직하는 등 손님맞이 수용 태세를 빈틈없이 구축하고 있다.
이처럼 강원 남부 4개 시·군이 동시다발적으로 선보이는 9월 축제는 단순한 일회성 볼거리 제공을 넘어, 지역의 지형적·역사적 서사를 고스란히 담아낸 체류형 관광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 낮에는 동해안의 바다와 백두대간의 숲을 걷고, 밤에는 도심 광장과 수변 무대에서 음악과 영화를 즐기는 입체적인 동선 설계는 침체된 지역 소상공인 매출과 골목상권을 견인하는 확실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 관계자들은 “초가을을 맞아 바다와 산, 음악과 역사가 어우러진 강원 남부 4개 시·군을 방문해 일상의 피로를 덜고 특별한 가을 낭만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