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발 850m 고원 능선서 즐기는 단풍과 억새 파노라마… ‘아날로그 감성’ 힐링
- 영화 <엽기적인 그녀> 소나무 아래 타임캡슐 묻고 밤하늘 쏟아지는 은하수 관조
- 민둥산·운탄고도 연계 체류형 관광 확장… 정선 남부 신동권역 골목상권 활기
[로컬라인=정선]
붉게 타오르는 단풍과 은빛 억새가 능선을 뒤덮은 가을의 한가운데, 해발 850m 백두대간 고원 분지가 아날로그 감성과 별빛 낭만을 찾는 여행객들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정선군은 신동읍 조동리 새비재 정상에 위치한 ‘정선 타임캡슐공원’이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하려는 나들이객과 밤하늘 은하수를 렌즈에 담으려는 백패킹·차박 여행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타임캡슐공원은 2001년 개봉해 신드롬을 일으켰던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두 주인공이 사랑의 약속을 묻었던 거대한 ‘엽기소나무’를 중심으로 조성된 고원 휴양지다. 방문객들은 공원에 마련된 캡슐에 1년 뒤, 혹은 수년 뒤의 자신과 소중한 사람에게 띄우는 편지와 추억의 물품을 묻으며 디지털 시대에 잊혀가던 느림의 미학을 체험할 수 있다.
최근에는 낮 시간대의 수려한 고랭지 배추밭 풍경과 단풍 파노라마를 감상하는 것을 넘어, 해가 진 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쏟아지는 별빛을 즐기는 ‘아스트로 투어리즘(별빛 여행)’의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주변에 도심 불빛이 전혀 없는 해발 850m의 높은 고도 덕분에 맨눈으로도 선명한 은하수를 관측할 수 있어 젊은 2030 세대의 필수 웰니스 코스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모객 효과는 가을 성수기를 맞은 인근 민둥산 은빛억새축제와 옛 탄광길을 걷는 운탄고도 1330 트레킹 코스로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있다. 등산과 힐링을 마친 여행자들이 신동읍 예미역 주변의 레트로 식당가와 전통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정선 남부권 원도심 상권에도 실질적인 활력이 돌고 있다.
정선군 관계자는 “새비재 타임캡슐공원은 자연이 주는 압도적인 풍광과 아날로그 추억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정선만의 독보적인 힐링 명소”라며 “가을 단풍철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머물며 감성을 충전할 수 있는 고원 웰니스 관광 인프라를 더욱 촘촘히 가꿔 나가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