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7년 목표치 505동에 시·군 자체사업 120동 추가… 총 625동 정비로 소멸 위기 대응 속도
- 횡성·영월·고성 33억 투입 ‘강원숨결 빈집활용 시범사업’… 농촌유학 주거·청년 복합공간 변신
- 철거동의 지연 해소 위한 특별법 공고 절차 활용 및 도·시·군 빈집관리 거버넌스 공조 강화
[로컬라인=강원]
강원특별자치도가 농어촌 및 원도심의 골칫거리로 방치되던 빈집을 허무는 단계를 넘어, 주거와 창업 거점으로 되살려 인구를 유입시키는 ‘지역 활력 재생’ 정책에 속도를 낸다.
강원특별자치도는 10월 16일 강원연구원 리버티홀에서 도 및 18개 시·군 관계자, 빈집관리 자문위원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강원특별자치도 빈집관리 거버넌스」 제2차 회의를 열고 중장기 정비 계획과 구체적인 활성화 방안을 집중 점검했다.
이번 2차 회의는 지난 4월 제1차 회의를 통해 공식 출범한 빈집관리 거버넌스의 추진 상황을 평가하고, 현장에서 직면한 제도적·재정적 애로사항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단순한 철거 실적 쌓기에서 탈피해, 활용 가치가 있는 빈집을 주거·창업 공간 등으로 탈바꿈시켜 열악한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 활력을 회복하는 데 논의의 초점이 맞춰졌다.
도는 지난해 12월 수립한 「강원특별자치도 빈집관리 종합계획」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총 358억 원을 투입, 도내 전체 빈집(7,091호)의 43%에 달하는 3,050호를 체계적으로 정비하는 중장기 로드맵을 밟아가고 있다. 특히 오는 2027년에는 당초 계획했던 목표량 505동에 각 시·군 자체사업 120동을 추가 확보해 총 625동의 정비를 완수함으로써 지역 소멸 위기 극복의 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의 핵심 안건으로는 빈집을 새로운 지역 자산으로 재탄생시키는 ‘강원숨결 빈집활용 시범사업’의 시·군별 실행 계획이 다뤄졌다.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횡성군, 영월군, 고성군 등 3개 지자체는 총 33억 원(기금 15억, 군비 18억 등)을 투입해 15동의 빈집을 특화 모델로 조성한다.
지역별 특색을 살려 횡성군은 농촌유학 및 귀농·귀촌 임대주택을, 영월군은 가족 체류형 농촌유학 거점과 마을 커뮤니티센터를 구축하며, 고성군은 장·단기 임대주택과 북카페, 마을도서관 등을 결합한 청년 창업·복합 공간으로 재생할 계획이다. 회의에서는 자문위원들의 전문 컨설팅과 심도 있는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도는 이번 시범사업을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인구 유입과 정주 여건 개선으로 직결되는 ‘강원형 빈집활용 표준 모델’로 안착시킬 방침이다. 시·군은 빈집 매입 단계부터 리모델링, 운영 및 사후관리까지 사업 전반을 내실 있게 다지고, 도는 자문단의 전문성을 적극 뒷받침해 우수 사례를 도내 18개 전 시·군으로 확산시킬 예정이다.
아울러 현장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걸림돌에 대한 공조 체계도 대폭 강화한다. 소유자 불분명이나 상속 문제로 인해 철거 동의가 장기간 지연되는 현안에 대해서는 신설 특별법의 공고 절차를 적극 활용해 신속한 행정 집행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담 인력 확충과 도비·국비 등 재정지원 비율 현실화 등 시·군의 실무 건의사항을 수렴해 중앙부처 건의와 도·시·군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순하 강원특별자치도 건축과장은 “민선 9기 도정 비전인 ‘강원을 특별하게 도민을 행복하게’에 발맞춰, 빈집 정비는 단순히 낡은 건물을 허무는 것에 머물지 않고 도민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며 청년과 가족 단위 인구를 끌어들이는 지역 재생의 핵심 과제”라며 “자문단의 전문적인 식견과 시·군의 풍부한 현장 경험을 하나로 모아 강원형 빈집 정비·활용 모델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