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사단 해체 후 방치되던 395만㎡ 군 유휴부지… 강원특별법 접경지 특례 적용 가속
  • 청년 스마트팜·문화예술 레지던시·공동체 주거단지 결합한 ‘밀리터리 재생’ 닻 올려
  • 상권 붕괴 딛고 관계인구 창출… 접경지역 소멸 위기 돌파하는 전국 최초 표준 모델 주목

[로컬라인=화천]

국방개혁 2.0에 따른 군부대 해체와 병력 철수로 급격한 공동화 현상을 겪던 강원 접경지역 화천군 사내면이 청년 농업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복합 상생 거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11일 강원특별자치도와 화천군에 따르면, 옛 육군 27사단(이기자부대) 사령부와 군 관사 등이 주둔했던 사내면 일원의 군 유휴부지에 강원특별법 접경지역 특례를 전격 적용, 청년 스마트팜 실증단지와 문화예술인 레지던시를 결합한 ‘밀리터리 재생 복합 상생타운’ 조성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사내면은 2022년 사단 해체 이후 수천 명의 장병과 군인가족이 한순간에 빠져나가며 원도심 상가 공실률이 치솟고 인구가 급감하는 등 극심한 경기 침체를 겪어왔다. 특히 면적만 395만㎡에 달하는 부대 주둔지와 비행장 부지가 국방부 소유로 묶여 장기간 방치되면서 지역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돼 왔다.

화천군은 이 같은 위기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 유휴 군사시설을 지자체가 선제적으로 매입·교환하는 협의를 마무리하고 공간 재편에 착수했다. 부대 연병장과 막사 터는 첨단 온·습도 제어 설비를 갖춘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로 탈바꿈해 청년 창업농에게 분양된다. 텅 비어 있던 독신자 숙소와 관사는 외지 청년 작가들이 머물며 창작 활동을 펼치는 문화예술인 창작 레지던시와 복합 커뮤니티 주거 시설로 리모델링된다.

여기에 사내면 일원에 단계적으로 투입되는 정주환경 개선 및 도시재생 사업이 맞물리면서, 군사 요충지였던 산골 마을이 사계절 내내 외지 청년들이 체류하고 소통하는 ‘로컬 크리에이터 타운’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다.

이번 사업은 안보 공백으로 붕괴 위기에 처한 접경지역의 낡은 군사 부지를 지자체가 창의적으로 재해석해 ‘생활인구 유입의 성장판’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매우 크다. 군부대 철수를 단순한 재앙으로 방치하지 않고, 특례 제도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농업과 문화 인프라를 유치함으로써 향후 철원, 양구, 인제 등 도내 접경벨트 전역으로 확산 가능한 선도적 공간 재생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화천군 관계자는 “사내면의 번영을 이끌었던 군부대의 빈자리를 이제는 미래 세대인 청년들과 문화예술의 활기로 채워 넣을 것”이라며 “접경지 특례를 최대한 활용해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지역 상권이 되살아나는 성공적인 상생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