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백시-석탄공사 주거복지 상생협약 결실… 비어있던 장성 사택 4개 동 문화 리모델링
- 청년 크리에이터 공방·로컬 F&B 팝업스토어 개설… 주말 방문객 대상 시범 운영
- 3,540억 대체산업 부지와 맞물려 근대 산업유산·청년 정주 잇는 도시재생 시동
[로컬라인=태백]
국가 산업화의 심장부였으나 장성광업소 폐광 이후 적막감이 감돌던 태백 장성지역의 옛 광부 사택촌이 청년 예술가와 로컬 창업가들의 열정으로 다시 숨을 쉬기 시작했다.
태백시는 대한석탄공사와의 상생협약을 통해 확보한 장성동 옛 석공사택 유휴 건물 4개 동을 복합 리모델링해 ‘장성탄탄마을 청년창업·문화 팝업 거점’으로 새롭게 단장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공간 조성은 지난 8일 체결된 태백시-대한석탄공사 간 주거복지 증진 상생협약(MOU)의 실질적인 첫 결실이다. 양 기관은 3,540억 원 규모의 청정메탄올 및 핵심광물 대체산업 단지 조성을 위해 필수적인 사택 부지를 정비하는 동시에 방치되던 빈 사택을 청년 활력 거점으로 선제 임차 활용하기로 뜻을 모았다.
새롭게 문을 연 팝업 거점은 옛 탄광 노동자 가족들의 애환이 서린 붉은 벽돌 주택의 원형을 보존하면서도 세련된 인테리어를 덧입혔다. 1개 동은 목공·도예·패브릭 작가들의 열린 창작 공방으로 꾸며졌으며, 나머지 3개 동에는 태백산 고원 나물과 특산물을 재해석한 베이커리 팝업스토어, 탄광 역사를 기록한 아카이브 갤러리 및 디지털 노마드 전용 코워킹 살롱이 들어섰다.
이번 팝업 오픈은 대규모 대체산업 인프라가 들어서기 전까지 우려되던 도심 공동화 현상을 청년 관계인구 유입으로 선제 방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단순한 건축물 철거 방식에서 벗어나 보존 가치가 있는 근대 생활유산을 청년 창업의 테스트베드로 연결함으로써 인근 철암탄광역사촌과 함께 역사와 트렌드가 공존하는 신규 관광 벨트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탄광 사택은 광부들의 땀방울과 공동체 정서가 깃든 태백의 소중한 뿌리이자 자산”이라며 “청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문화 콘텐츠를 사택 골목마다 채워 넣어, 장성을 청년들이 머물고 싶어 하는 활기찬 로컬 명소로 반드시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