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사 3차 공동교섭 결렬… 임금 인상 이견 좁히지 못해
  • 속초의료원 2021년, 강릉·삼척·영월 2024년 임금표 적용으로 실질 임금 삭감 호소
  • 2주간 자율 교섭 후 29일 지노위 쟁의조정 신청… 강원대병원 파업 맞물려 파장 예고

[로컬라인=강원]

강원도 산하 5개 공공의료원(강릉·삼척·속초·영월·원주) 노사가 임금 교섭에서 평행선을 달리며, 오는 10월 15일 전면 파업이라는 벼랑 끝 위기에 직면했다. 도내 거점 병원인 강원대병원 역시 이달 말 파업을 가결한 상태여서, 강원도 전역의 필수의료 공백 우려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18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강원지역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17일 오후 삼척의료원에서 사측과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3차 공동교섭’을 진행했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

이번 교섭의 최대 쟁점은 ‘실질임금 하락’에 따른 처우 개선이다. 노조 측에 따르면, 현재 속초의료원은 무려 5년 전인 2021년 임금표를 적용받고 있으며, 강릉·삼척·영월의료원 역시 2024년 임금표에 머물러 2년째 동결된 기준을 적용받고 있다. 노조는 전국 최하위 수준의 임금 탓에 필수 공공의료 노동자들이 병원을 떠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심각한 인력 유출이 도민의 의료 공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호소하며 임금 인상을 강력히 촉구했다.

다만, 붕괴 직전인 지역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정책적 과제’ 제도 마련에는 노사가 뜻을 함께했다. 의사 채용을 둘러싼 출혈 경쟁과 만성적인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원특별자치도 차원의 특별법 제정 노력과 조례 제정을 노사가 공동으로 요구하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파국을 막기 위해 앞으로 2주간 의료원별 현장 교섭을 이어가며 자율 타결을 시도할 계획이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가 워낙 커 난항이 예상된다.

함준식 보건의료노조 강원지역본부장은 “사측과 강원도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오는 29일 강원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하고 다음 달 15일 오전 6시를 기해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강원도와 의료원은 무책임한 태도를 버리고 책임 있는 결단에 나서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강원대병원 노조 또한 인력 충원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최근 파업 찬반투표를 89.1% 찬성으로 가결, 오는 29일부터 1차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지역 공공의료를 든든하게 지탱해야 할 일선 의료원과 거점 국립대병원이 동시다발적 파업 위기에 놓이면서, 다가오는 10월 강원도 의료 현장에 닥칠 혼란에 도민들의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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