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척문화예술회관 광장서 도와 18개 시·군, 방역본부 등 80여 명 집결… 초동대응 역량 집중 점검
- 양돈농가 폐사체 ASF 항원 검출 가상 시나리오… 가축 처분·통제초소·정밀 소독 단계별 완비
- 백두대간 야생멧돼지 바이러스 남하 지속… “초동 방역망 구축과 농가 차단방역이 확산 차단 핵심”
[로컬라인=삼척]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전국적 확산 위험이 상존하는 가운데, 강원특별자치도와 삼척시가 축산 현장의 위기 대응 태세를 원점 재점검하고 나섰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삼척시와 손잡고 삼척시문화예술회관 광장에서 ‘2026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가상방역 현장훈련(CPX)’을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3일 열린 이번 현장훈련은 도내 양돈농가에서 ASF가 발생했을 때 빚어질 수 있는 혼선을 사전에 차단하고, 초기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한 초동 진화 역량과 민·관 합동 협력체계를 실질적으로 공고히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도와 도내 시·군 가축방역 담당 공무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양돈농협 및 축산 유관기관 단체 관계자 등 80여 명이 총집결했다. 훈련은 방역 실천을 다짐하는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가축전염병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른 방역 추진사항 보고와 가상 시나리오 기반의 고강도 현장 실전훈련 순으로 숨 가쁘게 이어졌다.
이날 훈련은 관내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상시 일제검사 중 모돈 폐사체 시료에서 ASF 항원이 최종 확인된 최악의 긴급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상황이 발령되자마자 초동 방역팀이 긴급 투입돼 농장 출입 통제와 현장 보존에 들어갔으며, 가축방역관 출동 및 이동 제한 명령 발령, 발생 농장 가축의 신속한 긴급 처분(살처분), 방역 통제초소·거점소독시설 설치 및 24시간 가동, 농장 내·외부 집중 방역 소독 등 매뉴얼에 명시된 일련의 초동 조치가 실전을 방불케 하는 긴장감 속에 일사불란하게 구현됐다.
이번 합동훈련은 강원 산간과 영동 남부권을 아우르는 험준한 지형적 특성상, 야생멧돼지의 활동 반경이 넓고 전파 경로가 복잡해 발생 초기 신속한 차단선 구축이 농가 피해 규모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바이러스 유입 경로가 다변화되는 상황에서 방역 현장의 실행력을 제도와 장비 양면에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박유진 강원특별자치도 동물방역과장은 “이번 훈련은 가상 상황을 빌려 진행됐지만, 실제 재난형 가축전염병 발생 시 공공기관과 농가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가도록 대응력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도내 야생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지속해서 검출되고 있는 엄중한 국면인 만큼, 각 양돈농장에서도 기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농장 내·외부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